[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근 철강 산업이 수요 둔화 등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포스코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면ㅅ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건설 등 국내 수요 산업 침체와 미국 관세 폭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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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생산한 고망간강 제품./사진=포스코 제공 |
◆해외 시장 공략 박차…중동도 뚫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해외에서 7조42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6조2820억 원보다 1조1411억 원(18.2%) 늘어난 수치다. 2023년 5조431억 원과 비교하면 2조3800억 원(47.2%) 증가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등 수익성이 높은 월드 톱 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망간강을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아람코는 플랜트의 가스 처리량을 1.6배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증설사업을 진행 중인데,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에 에너지용 강재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철강 수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HIC 강재는 그동안 유럽 철강사에서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었는데 포스코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성과는 고부가 제품 시장에서 K-철강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 수요는 한정돼 있는 만큼 해외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되고 있다”며 “포스코의 해외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포스코의 해외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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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과 사업 협력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
◆현지화 전략에 속도…“고수익 시장서 존재감 확대”
포스코는 앞으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각 지역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먼저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300만 톤 규모인데 이를 600만 톤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후판 공장 외에도 냉연공장을 신설하면서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 지역 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전략이다.
인도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에 냉연·도금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일관제철소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 50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인도 JSW그룹화 합작으로 짓고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하공정인 냉연·도금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상공정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공정 중심의 글로벌 투자 로드맵을 계획대로 실행하고, 지역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러며 “고성장·고수익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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