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완파하고 일본오픈 준결승에 안착했다.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랭킹 5위)를 2-0(21-16 21-9)으로 제압했다. 경기에 걸린 시간은 단  43분이었다.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올해 6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한위에(4위)-일본의 군지 리코(32위) 8강전 승자와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 안세영이 천위페이에 완승을 거둔 뒤 가슴의 태극마크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천위페이에게 화끈하게 설욕전을 펼쳤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12승 13패로 천위페이에게 아직 열세다.

설욕을 벼르고 나선 안세영이 1게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갔다. 13-5까지 압도적으로 스코어를 벌려놓았다. 게임 후반 천위페이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1-16으로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번째 게임은 쉽게 이겼다.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천위페이의 실수를 틈타 안세영이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천위페이는 실수가 더 많아졌고, 안세영은 예리한 대각선 공격과 네트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았다. 천위페이를 9점으로 묶고 일찍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세영은 올해 싱가포르오픈을 제외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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