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3부리그 팀 레딩을 상대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9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 부슈코비치가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토트넘이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시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미리 밝혔듯 이날 토트넘은 전반과 후반 출전 멤버를 완전히 바꾸며 경기를 치렀다. 전반과 후반으로 진행됐으나 사실상 두 팀이 각각 45분씩 경기를 펼친 셈이었다.

전반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을 맡은 가운데 도미닉 솔란케,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등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레딩의 압박도 만만찮아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란케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레딩의 밀집수비로 슛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전박 막판 무어의 슛이 골대를 비껴가고 사르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로메로의 헤더슛도 불발에 그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에는 주장 손흥민에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미키 판 더 펜, 루카 부슈코비치, 윌 랭크셔 등을 내세웠다.

   
▲ 손흥민이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 후반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후반을 책임진 선수들은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분 코너킥에서 쿠두스가 올려준 볼을 부슈코비치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자 랭크셔가 문전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골도 금방 나왔다. 후반 8분 쿠두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부슈코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슛이 골문 안으로 꽂혔다. 토트넘의 18세 신입 센터백 부슈코비치는 선제골 도움에 이어 추가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이적설의 한가운데 있는 손흥민은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다. 특유의 돌파와 예리한 슛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방보다는 한 발 물러선 위치에서 동료들과 연계에 신경썼다. 후반 26분 손흥민의 슛 기회가 있었지잠 골문 위로 떴다. 

토트넘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더 맣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쿠두스, 제드 스펜스 등의 슛이 골키퍼 선방과 수비에 막히며 세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비공식 데뷔전을 2-0 승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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