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벌써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2분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이번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6승째를 거둬들였다.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꺾고 우승하는 등 안세영은 올해 왕즈이와 5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역대 상대 전적도 13승 4패로 월등히 앞서 천적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8강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완파하며 고비를 넘긴 안세영에게 정상 등극의 걸림돌은 없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를 가볍게 눌렀고, 이날 결승도 어렵지 않게 왕즈이를 무릎꿇렸다.

첫 게임 중반까지만 해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10-10까지 맞섰다. 하지만 안세영이 스스로 격려해가며 집중을 하면서 무려 연속 8득점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12점에서 묶였다.

기선제압을 한 안세영은 두번째 게임에서 더욱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게속 앞서간 안세영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 15-7로 점수차를 벌렸다. 왕즈이는 범실까지 잇따라 범하며 추격할 힘을 잃고 안세영에게 우승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