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빠른 성장세 대비 반려동물 의약품 비중 12~20%
계열사 및 브랜드 론칭 통해 블루오션 진입…자체 개발 및 출시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건강을 책임지는 펫헬스케어도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해외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로 다수의 제약사들이 블루오션으로 바라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사진=Pexels


2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며 빠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48억7000만 달러(약 33조 원)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의 229억8000만 달러에서 8.2%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 중 반려동물 의약품 비중은 50%를 상회한다.

오는 2037년에는 765억7000만 달러(약 102조 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연 평균 9.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주요 성장 배경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보호소 입양 증가, 예방적 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꼽힌다.

2023년 기준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 원으로 연 평균 2~5%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반려동물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2~20%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려동물 의약품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점 대비 국내 시장 성장세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미진한 단계다. 다만 초기 단계임에도 성장세가 뚜렷해 제약사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빠른 확대 배경에는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증가 △예방백신 △만성질환 치료제 △정기 건강검진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반려동물 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아 국내 생산 확대 및 신약 개발 시장 활성화가 과제로 거론된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수입 비중은 73.9%에 달한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도 계열사나 브랜드를 론칭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간기능 개선제 'UDCA정'(우루사 성분), 췌장 효소제 '에피클', 소화효소제 '베아제펫', 동물용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반려동물 의약품을 자체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펫은 반려동물용 신약 개발을 위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반려동물 전문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해당 전략은 대웅제약의 임상시험 가속화 전략을 벤치마킹해 임상시험 비용 및 기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의 속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와 관절주사 '애니콘주', 국내 최초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등 동물용 신약 및 치료제 등을 개발 및 시판하고 있다. 이외에도 토탈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해 프리미엄 사료와 영양제 증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아제약(펫 영양제 브랜드 론칭) △유유제약·조아제약(동물의약품 제조, 판매 정관 추가 및 신제품 개발) △삼진제약(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사업 추가) 등으로 시장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인체용 의약품과 동물용 의약품 기술의 상호 전이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신약개발 결과물을 동물시장에 우선 적용하거나 반대로 동물 임상을 인체의약품 개발로 전환하는 것으로 국내 제약사들도 해당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이제 성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건강관리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혁신, 제도적 지원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췄으나 수출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기준 부합, 신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관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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