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3년 연속 1위…시장점유율 37%로 확대
냉동·냉장 컨테이너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지속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MM이 한국으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3년 연속 가장 많이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능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 HMM의 초저온 냉동 컨테이너 울트라 프리저./사진=HMM 제공


22일 미국 해운조사기관 JOC의 ‘피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HMM이 한국으로 운송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총 3062TEU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779TEU를 운송한 SM상선이, 3위는 1334TEU를 운송한 일본 ONE가 차지했다. 

HMM은 지난 2023년 1위에 오른 뒤 꾸준히 운송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2380TEU에서 2024년에는 2983TEU로, 올해는 3062TEU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점유율도 우상향했다. 2023년에는 25%, 2024년에는 33%, 올해는 37%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HMM이 최고 수준의 운송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는 냉동·냉장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로 운송되는데 태평양을 건너는 장기 운송과장에서 신선도 유지가 필수다. 

이에 HMM은 글로벌 선사들 중 일부만 운영하는 ‘울트라 프리저(영하 60도 초저온 냉동)’를 도입해 고부가가치 냉동 화물 운송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리퍼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부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화주들은 화물의 실시간 위치는 온도·습도·산소 농도 등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따. 

HMM은 앞으로도 리퍼 컨테이너를 지속적으로 신규 제작해 냉동·냉장 운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해상 운송기술 발달로 항공운송 고가 품목들이 해상으로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운송을 시작하는 워싱턴 체리 등 신규 고부가가치 화물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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