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재교섭 나서 이달 안 타결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551명 중 6193명(투표율 94.54%)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3.77%(3949명)가 반대표를 던졌으며, 찬성은 2203명(35.57%), 무효표는 41명(0.66%)로 집계됐다.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이번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을 담았다. 사측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급액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노사 간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은 부결됐으나 노사는 빠르게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인 이달 안에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고심 끝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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