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이정후의 침묵 속에도 샌프란시스코는 모처럼 대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6으로 내려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9-0으로 크게 이겼는데,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안타를 때리지 못한 선수는 1번타자 이정후와 9번타자 루이스 마토스 두 명뿐이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 샌프란시스코가 3점을 먼저 내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얼의 제구 난조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팀은 계속 앞서나갔지만 이정후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4회초 1루수 땅볼, 6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타석에서는 별다른 기여를 못했지만 이정후는 6회말 수비에서 오지 알비스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한 차례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와 윌머 플로레스의 홈런포 등 10안타를 앞세워 애틀랜타를 완파하고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랜던 루프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을 올렸다.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53승 49패(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패한 애틀랜타는 44승 56패(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