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강남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3년전부터 준비한 새로운 써밋을 이번에 선보이면서 힘을 실어 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2일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리뉴얼한 써밋(SUMMIT)을 선보였다. 새로운 심볼도 도입했다. 대우건설은 고급 주거시장에서의 브랜드 상징성을 강화하면서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써밋을 11년간 써왔다. 출범 당시만 해도 하이엔드 브랜드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른 건설사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강남 등 주요 정비사업에 선보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상징성과 희소가치를 동시에 갖춘 주거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엇보다 차별화가 중요하다. 때문에 대우건설로서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상반기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했다. 오랫동안 준비한만큼 그에 어울리는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브랜드 리뉴얼은 △깊이 있는 고유성(Originality) △영향력 있는 존재감(Presence) △탁월함의 추구(Excellence) 등 세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디자인 콘셉트는 '모던한 한국적 디자인(Modern Koreaness)'이다. 한국적 고급스러움과 품격,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한 써밋을 앞세워 하이엔드 시장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는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적용 기준도 강화했다. 건설사는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브랜드 적용 여부를 따진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남발하면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써밋을 달고 준공된 단지는 해당 지역에서 대장 아파트가 돼야 한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마침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써밋을 개포우성7차에 처음으로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써밋을 단 첫번째 단지인만큼 개포우성7차를 개포지구는 물론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대장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최근 강남권 등 주요 핵심 정비사업를 놓고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 대우건설의 야심찬 하이엔드 브랜드 리뉴얼이 추가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서울은 압구정, 성수, 목동, 여의도 등 대형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