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학교에 트랙터 기증…농업 직업훈련 및 기술 표준 정립 지원
MOU 통해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기반 마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트랙터를 처음으로 수출한 데 이어 농업정책식품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농업 재건과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와 농기계 교육 및 기술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22일 대동이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와 농기계 교육 및 기술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2일 화상을 통해 체결히고,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왼쪽)와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 대행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이번 MOU는 우크라이나 농업의 기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농업 직업훈련 및 기술 지원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양측은 첨단 농기계 활용 교육을 통해 현지 인재를 양성하고, 현대 농업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 정립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전후 우크라이나 농업의 실질적인 재건에 뜻을 모았다. 

국내 농기계 기업 중에서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공식적으로 농업 재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곳은 대동이 유일하다.

협약에 따라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업부 산하 교육기관에 현대 한국 농기계의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에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경우 강사 파견과 기술 자문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동은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농업 인재 양성과 기술 보급에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현지 6개 대학교에 각 1대씩 자사 트랙터를 기증해 교육 현장에서의 실습과 기술 표준 정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교육기관 선정을 비롯해 협력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관련 지방정부 및 기관들과의 원활한 협조를 총괄한다. 또한 프로그램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MOU는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에서 대동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대동은 지난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진출을 위해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지에 테스트용 트랙터 10대를 공급하고, 엔지니어를 현지로 파견해 서비스 기술 교육까지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입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중대형 모델인 PX/HX 트랙터 20대를 선적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대동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농업의 무인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쟁 장기화로 농경지 손실 및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자율작업 농기계·농업로봇 등의 미래농업 기술을 지원하고, 정밀농업과 같은 농업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전후 재건의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미래농업의 방향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공동의 출발점”이라며 “대동은 현장 중심의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농업의 구조적 회복과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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