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 오히려 상승…개별 이슈·중국 리튬 감산 여부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생산기업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약세가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생산기업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2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27억4000만달러, EPS 0.43달러)를 하회했다.

매출 감소 폭은 테슬라 사상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 부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테슬라의 전기차 보조금 수익은 전년 동기 8억9000만달러에서 4억3900만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42% 급락한 317.87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급락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24일 이들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기록하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9.06% 뛰어오른 36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 5거래일째 오름세다. 이날 중국 배터리기업 신왕다를 상대로 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삼성SDI(3.36%), 에코프로비엠(3.93%), 에코프로(2.08%), 엘앤에프(11.81%) 등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이날은 테슬라 영향보다는 기업 개별 이슈, 중국 정부의 리튬 및 2차전지 감산 여부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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