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도 더 이상 카드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 중 현대카드 신규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티머니를 출시했다. 이로써 현대카드 회원은 애플 지갑에서 티머니를 추가하고 애플로 티머니 카드에 충전해 실물 교통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아이폰과 애플 워치만으로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해졌다.

   
▲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회원이 애플 지갑에 티머니를 추가하면 잔액이 부족할 때 애플페이에 추가된 현대카드로 언제든지 쉽고 편리하게 직접 금액을 충전하거나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 충전’ 기능으로 현대카드 회원들은 여행을 하거나 출퇴근할 때 교통카드 잔액 부족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기기 충전이 필요한 전원 절약 모드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외에도 티머니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이나 가맹점에서도 애플페이를 활용 가능하다.

다만 선불형 티머니 카드만 추가 가능하며 다른 후불 교통카드나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 각 지자체가 별도 운영 중인 요금 지원 정책 카드는 지원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2023년 3월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현대카드 회원들이 이미 온·오프라인 매장 및 인앱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 위에서 이뤄졌다.

2014년 애플페이 출시 후 현대카드가 국내에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애플페이 출시 후 현대카드 신규 발급이 크게 늘며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은 불만을 제기해왔다.

2023년 3월 애플페이 국내 도입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현대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2022년 같은 기간(13만8000장) 대비 156% 증가했다. 또 지난해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월(11만600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애플페이 결제는 출시 후 100일 만에 2580만건을 넘겼다.

그러나 이후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23년 4월 16만6000명, 5월 14만5000명, 6월 12만5000명, 7월 12만명, 8월 11만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며 반짝 흥행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흥행이 이어지지 못한 배경으로는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점과 결제 가맹점이 편의점과 대형 프렌차이즈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 등이 꼽히는데 이번 티머니 선불카드 서비스 연동으로 현대카드는 회원 수 증가와 애플페이 가맹점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카드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걸림돌이 있었으나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면서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위해 현대카드에 가입하는 아이폰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애플페이 이용자도 더욱 활발히 애플페이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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