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 현대제철은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9456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 당기순이익 3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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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
이날 현대제철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료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100% 종속회사인 현대IFC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52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슈퍼사이클(초호항기)을 맞은 조선업계가 올해 역시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어 조선용 엔진 단조 제품과 금형강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IFC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측은 "글로벌 철강 시황은 상반기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개선이 기대된다"며 "저가 철강재 국내 유입량 감소,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이러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요 기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로의 경우 지난해 7.9억~15억 달러(약1조~2조540억 원) 수준이며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4조1080억 원) 전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현재 내년 1분기 탄소저감 제품 양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탄소저감 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신규 고객 확보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열처리 설비 개조 등을 통해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자동차강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3세대 강판은 고성형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소재로, 현재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제품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투자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 측은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설립을 위해 지난달 26일 100% 단독 투자한 ‘현대스틸루이지애나 유한책임회사(LLC)’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했다”며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고, 다음 달 말까지 주설비 계약 관련해 입찰을 진행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에 대해서도 "미국 내 철강 가격이 지속 상승하거나 고가인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수혜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제철이 신규 생산 능력을 갖추는 만큼 투자비 지출에 따른 사업성 확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내 보호 무역 정책을 지속하거나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이 경우 철강 가격이 고가로 유지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대제철의 북미 제철소와의 경쟁 심화 문제는 해결과제로 남았다. US스틸의 생산 케파나 생산시설 신설이 이뤄지게 되면 해당 지역에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에서도 특히 일본 자동차 OEM에 대한 시장 확대가 예상돼서다.
이에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는 "북미 제철소 준공 이후 신규 시장 진입 및 확대를 위한 신규 영업망 구축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전기로 기반의 탄소중립 부분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전기로 판재 시장 형성의 가속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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