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 50% 이하…200개국에 서한 발송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무역상대국 관세 협상과 관련해 "8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가, 아니면 전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협상은 서한으로 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EU와 거래를 성사시킬 50%의 가능성은 있으며 그들이 30%의 관세를 낮춰야 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국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7.26./사진=연합뉴스

이어 "EU와 매우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 EU는 정말 많은 영토, 많은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고,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캐나다에 대해선 "협상이라기보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수 있다"면서 호주에 대해선 "훌륭했다. 그들은 어제 처음으로 시장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협상에 대해선 "거래의 골격은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며 "우리는 약 200통의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페이지, 또는 반 페이지 분량의 그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를 낼 것이고, 15%를 낼 것이고, 아마 그보다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관세 문제에서 합의한 교역 상대국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EU, 인도,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아직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더 높은 상호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예정됐던 한미 '2+2 회담'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취소됐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장관의 스코틀랜드 방문 수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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