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순이익 1위에 오른 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한카드의 대손비용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며 격차를 벌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약 890억원으로 1분기(약 465억원) 대비 400억원 이상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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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삼성카드 본사(왼쪽)와 신한카드 본사(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등은 증가했으나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은 2892억원으로 12.5% 늘었다.
총 취급고는 88조5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고, 이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88조1281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79조2628억원, 금융부문이 8조86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3979억원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든 246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 대손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급 이자 비용도 상승했다”며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모집 비용과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에만 총 5097억원의 대손비용을 쌓았다. 지난해 상반기(4357억원)보다 17% 증가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수립해 중장기 기초 체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 조달금리 하락 기조가 예상됨에 따라 조달 비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회원 기반의 양적 확대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점유율 격차도 좁히며 신한카드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국내외 일시불+할부) 점유율은 18.04%로 전월보다 0.16%포인트(p) 상승하며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8.50%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이에 양사 간 격차는 0.66%p에서 0.46%p로 줄어들었다.
지난 10년간 순이익 1위 타이틀을 사수해온 신한카드는 지난해 삼성카드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은 이후 점유율까지 위협받자 1위 탈환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자원 중복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팀장급 자리 28%가 사라졌다.
조직 개편과 함께 6개월 만에 또 다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종 퇴직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12월(62명) 희망퇴직 인원과 비교해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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