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를 지배했던 투수 에릭 페디(32)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한 팀에서 정착을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던 페디가 애틀랜트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투수 페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는 페디 영입 대가로 세인트루이스에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주기로 합의했다.

   
▲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페디가 애틀랜탸로 이적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페디는 2023년 NC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의 압도적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부문 타이틀 3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KBO리그에서의 이런 활약을 앞세워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화이트삭스에서 페디는 괜찮은 활약을 하다가 지난해 7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2024시즌 두 팀에서 거둔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또 한 명 'KBO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페디는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이에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에 허덕이는 애틀랜타가 페디를 데려갔다. 

페디는 선발투수가 부족한 애틀랜타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전망이어서, 메이저리그 복귀 후 세번째 팀이 된 애틀랜타에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44승 6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33승 52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