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투자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본업인 보험영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순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신계약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줄어든 3698억원으로 나타났다.

   
▲ (왼쪽부터) 신한라이프 본사, KB손해보험 본사./사진=각 사 제공


반면 투자손익은 금리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1281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영업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68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 증가한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한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익(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01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이 각각 4681억원, 63억원, 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 81%, 75.6% 줄었다.

반면 투자손익은 2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39조7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와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등으로 투자 수익이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CSM은 9조2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KB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이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 투자손익 개선 등의 영향이다.

KB라이프 역시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63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1517억원으로 7.4% 줄었으나 투자손익은 989억원에서 1098억원으로 11% 늘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금리하락 및 제도변경에 따른 자본 변동성 증가로 자본관리 정교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했으나 정식 계열사 편입이 이달 1일자로 이뤄지면서 상반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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