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를 두고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프랭크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에 “손흥민이 이 팀에서 남긴 업적은 놀랍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 손흥민이 홍콩에서 공개훈련을 하면서 프랭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이어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이 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프리시즌 훈련에서 좋은 태도로 임하고 있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의 이 말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손흥민과 관련해 했던 얘기와는 완전히 달라 관심을 모은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의 프리시즌 소집 훈련이 시작된 후 처음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던 지난 19일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주장직을 맡게 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은 손흥민의 팀 잔류 또는 이적 가능성을 에둘러 물은 것이었다.

당시 프랭크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주장 임명) 결정은 전적으로 나의 판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이 캡틴을 맡았고, 현재로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 홍콩에서 공개훈련에 나선 토트넘의 손흥민이 팬들의 응원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프랭크 감독의 이런 답변이 손흥민의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설이 강력하게 대두된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영입 협상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1년 남아 있지만, 이번 여름 그의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말한 것이 어떤 의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손흥민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아직 우리 선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생겨 손흥민과 동행을 결정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손흥민 이적 문제가 토트넘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현재 분위기에서 감독이 팀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새겨 들을 만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 홍콩 축구팬들이 토트넘 선수들의 공개 훈련을 지켜보면서 특히 손흥민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29일 홍콩에 도착해 공개 훈련을 가졌다. 토트넘의 공개 훈련을 찾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가진 뒤 한국으로 이동,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이번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보다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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