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망만 선점하고 실제 발전 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에게서 회수한 물량 421㎿ 중 170.7㎿를 호남권 지역에서 배분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력당국은 지난 15일부터 호남권 재생에너지 접속재개 방안의 일환으로 제한된 전력망 여건에서도 실수요자가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수사업자 회수 물량 배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력망만 선점하고 실제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 관리를 통해 421㎿를 확보했고, 총 170.7㎿ 규모의 74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배분했다. 잔여용량(250.3㎿)도 8월 중으로 발전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망 이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자와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에게 순차적으로 배분된다.

망 이용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은 사업자는 현재 한전 누리집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잔여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계통정보(연계점, 전압 등)를 참고해 8월 4일부터 8월 14일까지 한전 지역본부로 배분을 신청할 수 있으며, 배분은 신청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8월 18일 한전과 허가기관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되는 잔여 물량에 대해 8월 20일부터 배분을 신청할 수 있다. 

전력당국은 잔여용량이 발생하는 경우, 송전망 부족으로 배전계통에 접속 대기 중인 소규모 발전사업자에게도 배분 기회를 제공한다. 이 경우 변전소 내 개별 변압기 상황에 따라 배분 가능 여부가 결정되며, 배분 대상자에게는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다.

전력당국은 9월까지 호남 지역 421㎿ 물량에 대한 계통 접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10월부터는 전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배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