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임직원의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제작해 기부하는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 목소리 기부 행사 'KE-OZ STUDIO'에 참여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양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목소리 기부 행사 ‘KE-OZ STUDIO’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KE-OZ STUDIO는 시각장애 아동,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독서 소외계층에게 동화책 낭독 목소리 녹음본을 담은 오디오북과 동화책을 기부해 문화 실조를 해결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아나운서·리포터 경력 등을 보유하거나 기내방송 경험이 풍부한 양사 임직원 20명을 선발했으며 지정도서는 여행동화와 일반동화로 나눠 총 8권으로 구성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전에 전문 성우의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후 각자 역할을 맡아 연기하듯 동화를 읽는 방식으로 녹음했다. 녹음된 음성은 책 8권과 함께 독서보조기기에 담겨 책장을 넘기며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으로 총 50세트 제작해 이달 말 지역 시각장애인학교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목소리를 매개로 양사 임직원들이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고, 독서 접근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대한항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오디오북 기부 외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을 앞두고 ‘Journey Together’라는 공동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양사 임직원이 함께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장애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공동 CSR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강원도 홍천의 1사1촌 농촌 일손돕기 활동에도 아시아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농가 지원을 확대했고, 양사는 올해 5월 몽골 바가노르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 숲 조성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ESG 경영 일환으로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 중인 Flight for Better Tomorrow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항공 이용 중에도 아동 복지에 간접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Better Flight, Better Tomorrow’라는 ESG 슬로건 아래, 기후변화 대응, 해양 쓰레기 저감, 해외 저개발국 봉사단 파견, 문화예술 후원 등 폭넓은 사회공헌을 꾸준히 펼쳐 왔다. 이처럼 두 항공사는 통합을 계기로 CSR 역량을 결합하며,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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