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2루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메츠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이후 일주일 만에 멀티히트를 때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47에서 0.251(395타수 99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100안타에는 1개 차로 접근했다.

   
▲ 메츠전에서 일주일 만에 멀티히트를 때린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메츠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회초 무사 2루의 첫 타석에서는 센가의 느린 커브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앤드류 키즈너의 볼넷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그랜트 맥크레이의 병살타 때 한 점만 뽑아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두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센가의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밀어져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맥크레이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다.

이정후는 센가와 맞대결에서 1타수 1안타 1사구로 압도했다.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좌완 브룩스 레일리와 만났다. 레일리의 싱커를 받아쳐 1-2루 사이로 향하는 빠른 안타성 타구를 보냈으나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게 걸려 아웃됐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롯데 레일리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로 눌렸는데, MLB 무대에서 다시 만나서도 아쉽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투수진의 부진으로 메츠에 6-12로 패했다. 전날 연장 끝에 메츠를 4-3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승률이 다시 5할 아래(55승 56패)로 떨어졌다.

설욕에 성공한 메츠는 63승 48패가 돼 필라델피아 필리스(82승 48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다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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