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LG화학이 식물성 원료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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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LG화학 HVO 공장 건설현장./사진=LG화학 제공 |
4일 LG화학에 따르면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은 충남 서산시에서 국내 최초 HVO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제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중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고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ABS(고부가합성수지), 스포츠용품용 EVA(고탄성수지), 위생용품용 SAP(고흡수성수지)와 같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획득한 BCB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2024년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의 자회사 에니라이브와 합작법인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에니는 유럽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이탈리아 내 200만 톤 규모의 HVO 시설을 운영해 대규모 생산공정 운영 경험과 고도화된 친환경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도 보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HVO와 같은 친환경 연료 및 바이오 원료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지속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이번 HVO 공장 투자는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브랜드 ‘LETZero(렛제로)’를 출시하고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한 리사이클 제품, 살아있는 유기체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 등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를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HVO는 재생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소재에 해당하며,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과 일치한다.
또 다른 3대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소재, 신약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에서는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약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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