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10년 동행을 끝낸 손흥민의 다음 소속팀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로스앤젤레스) FC로 거의 확정됐다는 사실을 영국 공영방송 BBC가 확인해줬다.

BBC는 4일(한국시간) "서울의 홈 팬들 앞에서 토트넘 선수로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손흥민이 LA FC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의 이적료로 LA FC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손흥민의 LA FC행을 전하며 LA FC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는 합성 사진도 올렸다. /사진=파비리지오 로마노 SNS


BBC 보도까지 나온 것을 보면 손흥민의 LA FC행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은 LA FC 이적에 구두 합의를 했다. 토트넘은 LA FC로부터 1500만 유로(약 24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로마노는 확정적이라는 의미의 트레이드 마크 'HERE WE GO' 인증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뛰고 교체돼 물러났는데, 이 경기가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날인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의 이번 여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는데, 손흥민이 직접 이적을 공식화한 것이다.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뉴캐슬전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손흥민이 교체돼 물러나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이적 발표를 하고 토트넘 고별전까지 치렀지만 어느 팀으로 이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잇따른 보도를 통해 LA FC로 이적하는 것이 확정적으로 여겨진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사커에서 뛰게 되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에 사우디행 가능성도 있었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로 가기로 결정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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