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더현대 서울 1호점 오픈…“고객에게 경험 파는 실험적인 공간 콘텐츠로 기획”
스페셜티 등급 커피 등 시그니처 음료 20여 종과 112가지 조합 베이커리 등 선봬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카페 브랜드를 선보인다.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향유하는 ‘카페의 본질’에 주목해 ‘경험을 파는 백화점’으로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현대백화점이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를 공식 론칭한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7일 더현대 서울 2층에 자체 개발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Till White)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틸화이트는 현대백화점이 자체 기획 및 개발한 F&B(식음료) 카페 브랜드로 백화점 업계 첫 사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틸화이트는 단순한 카페 매장이 아닌,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실험적인 공간”이라며 “‘친숙하지만 새로운 조합’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매일 아침 갓 구운 식빵과 스페셜티 커피를 통해 틸화이트만의 섬세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메뉴는 감각적인 블렌딩의 시그니처 음료다. 커피 11종과 논커피 9종 등 총 20여 종으로 구성된 틸화이트 시그니처 음료는 국내 대표 스페셜티 로스터리 ‘커피 리브레’의 스페셜티 등급 원두와 이색적인 향신료, 과일 등 다양한 원재료 풍미를 살려 맛의 레이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체 개발했다.

깊게 내린 에스프레소에 풍성한 크림을 올린 ‘틸화이트 아인슈페너’를 비롯해, 열대지방 향신료인 카다멈(Cardamom)으로 이국적인 풍미를 담은 ‘틸화이트 라떼’, 고소한 흑임자 맛과 색감을 담아낸 ‘틸블랙 라떼’, 바닐라빈에 레몬 향을 더한 ‘블랙 바닐라빈 에이드’ 등이 있다.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도 마련했다. 흑미, 피스타치오, 카카오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재료를 재해석한 식빵 7종과 16종의 스프레드는 고객 취향에 따라 총 112종으로 조합이 가능해 틸화이트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콘텐츠로 선보여진다. 현대백화점 측은 틸화이트에서 식빵·스프레드·굽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매일 새로운 조합을 완성하는 ‘나만의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간 디자인 역시 틸화이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더현대 서울 2층에 문을 여는 1호점은 국내 순수미술 작가 엄유정과 협업해 ‘푸른 감성’을 담아낸 그래픽 요소와 오브제들로 채워진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엄유정 작가의 드로잉 스케치가 전시되며, 더현대 서울의 명소 ‘워터폴 가든’을 조망할 수 있는 12m 높이 인공폭포 전망을 배경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를 론칭한 것은 현대백화점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백화점을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백화점이 제안하는 세계관을 체험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런 흐름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최근 ‘루이비통 르 카페 LV(Le Café V)’, ‘구찌 오스테리아(Gucci Osteria)’ 등 브랜드 철학을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공간으로 고급스러운 카페나 레스토랑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더현대 서울 1호점을 시작으로 틸화이트를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현대백화점만의 시그니처 콘텐츠로서 백화점과 아울렛 등 주요 점포에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험을 파는 백화점’ 브랜딩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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