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역신장했지만 비이자수익 힘입어 순이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 비이자수익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카뱅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2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314억원 대비 14.0% 성장한 실적이다.

   
▲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 비이자수익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분기 순이익은 약 5.1% 성장한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카뱅의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이자수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비이자수익에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상반기 대출이자수익은 99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 204억원 대비 약 2.0% 줄었다. 이자수익 감소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춰 카뱅도 대출을 제한한 까닭이다. 이에 2분기 말 기준 총 대출잔액은 4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면서도 카뱅은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카뱅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이에 2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신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뱅의 2분기 말 수신잔액은 63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골고루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약 3조 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모임통장의 경우 출시 7년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했고, 잔액도 1년만에 2조원 이상 급증한 10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p) 축소됐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4315억원 대비 약 30.4% 급증한 5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점유하는 실적인데, 수수료·플랫폼 수익만 전년 동기 대비 약 8.3% 늘어난 1535억원을 달성했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도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선방하면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345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 부진, 포용금융 확대에도 불구 건전성은 안정적 기조를 이어갔다. 카뱅의 2분기 연체율은 전년 말과 동일한 0.52%를 기록했다. 카뱅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뱅은 하반기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성장과 경쟁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3분기 중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한다. 4분기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해 회비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해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뱅은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올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꾸준히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뱅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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