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다시 경신하며 국내 이커머스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로켓배송 중심의 구매 빈도 증가와 함께 신선식품, 신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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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쿠팡 제공 |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공정위로부터 부과된 과징금 1628억 원이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손실 34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7%로 직전 분기 영업이익률(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 원(3100만 달러)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0.4%를 기록했다. 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시장 전반의 상거래를 혁신하는 수십 년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낮추고 있으며 고객과 셀러, 브랜드 모두에게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송 서비스 품질이 원동력…‘충성 고객’이 매출 확대 이끌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이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10조3044억 원(73억3400만 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을 뜻하는 활성 고객수는 2390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김 의장은 쿠팡이 로켓배송 상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고객이 배송 속도에 갖는 기대를 계속해서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로켓배송에는 50만 개 이상 신규 상품이 추가됐으며, 당일 및 새벽 배송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신선식품 역시 전체 매출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농산물, 육류, 해산물 등 신선식품 구색을 확장한 것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수를 늘려 고객 선택폭을 넓힌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로 고객 참여도를 높인 결과,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번 분기 매출 성장 대부분을 기존 고객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쿠팡플레이, 파페치 등이 포함된 신사업 부문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쿠팡 신사업 매출은 1조6719억 원(11억9000만 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직전 분기 1조5078억 원와 비교해도 약 11% 성장했다.
특히 대만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대만 매출은 직전분기대비 54% 증가, 전년동기대비로는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직전분기대비 23%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점차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쿠팡은 3분기 매출 증가율도 2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 봤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에 의해 촉진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전 분기 대비 활성 고객 수가 40%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에 나타난 매출 성장 및 가속은 기존 고객층 지출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사업 확장을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추세가 대만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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