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누적 매출 7조6582억원…상반기 최대
전략광물·귀금속 판매 증가로 호실적 지속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25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은 7조6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따른 글로벌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공급망 허브로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이는 전략광물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정학적인 리스크 심화와 관세 협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귀금속 판매도 호조를 나타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아연·연을 넘어 전략광물, 귀금속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유가금속 회수율 제고와 기술 혁신 노력에 총력을 기울인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실제로 고려아연의 대표 전략광물인 안티모니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26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 중인데 올해는 100톤 수준을 수출하고, 내년에는 240톤까지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귀금속인 은 판매량도 상반기 누적 1035톤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8% 늘었다. 금 또한 2분기 누적 판매액이 773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고 제임스 앤드류 머피 사외이사와 권광석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ESG위 위원으로, 정다미 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보수위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최근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사외이사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도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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