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수로 호투하고 타석에서는 역전 투런포까지 날렸지만 팀은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투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 올 시즌 처음 4이닝 투구를 하며 1실점 호투한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4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 한 시즌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뛰었다. 올 시즌 들어서도 지난 6월에야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1이닝 투구로 시작해 조금씩 투구 이닝을 늘려가던 오타니는 이날은 올 시즌 처음 4이닝을 던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이닝 투구 예정이었으나 엉덩이쪽 경련 증세로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바 있다.

이날 시즌 처음 4회까지 책임지면서 오타니는 3회초 1실점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최고 구속 162.7km까지 찍으면서 삼진 8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1번 지명타자를 맡은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1회말 1루쪽 땅볼을 치고 상대 실책으로 나간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초 자신의 실점으로 0-1로 뒤지자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로 금방 만회했다. 1사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 시즌 39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2-1로 역전을 시킨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9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로 의미가 있었다. 일본인 선수가 MLB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것은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 마쓰이 히데키(1253안타)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오타니는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고, 7회말 마지막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5회까지 3-1로 앞서갔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추격을 허용해 결국 3-5로 재역전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와 이번 홈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66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는 굳건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세인트루이스는 58승 58패가 돼 승률 5할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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