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방출한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7일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소속 빈스 벨라스케즈(Vince Velasquez)를 연봉 33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전날(6일) 데이비슨을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벨라스케즈를 데려오기 위한 데이비슨과의 결별이었다.

   
▲ 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벨라스케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벨라스케즈는 키 190cm, 몸무게 95kg의 우완 투수로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최고 153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선발 144경기) 등판해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에서 뛰며 18경기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냈다.

롯데 구단은 벨라스케즈가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하고 기대감을 갖고 영입했다.

벨라스케즈는 구단을 통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 자이언츠 팬 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벨라스케즈는 8일 입국해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비슨은 올 시즌 22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롯데를 떠나야 했다.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고, 7월 이후에도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하는 등 확실한 믿음을 못줬다. 6일 KIA 타이거즈와 사직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10승을 달성한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