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한 날, 또 한 명 유럽 축구 최정상급 스타가 MLS로 향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공격수' 토마스 뮐러(35)가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밴쿠버 구단은 7일(한국시간) "뮌헨의 전설이 밴쿠버로 왔다. 토마스 뮐러와 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했다. 2026시즌에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가 되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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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가 토마스 뮐러를 영입했다. /사진=밴쿠버 화이트캡스 SNS |
'지정 선수'는 MLS의 독특한 제도로, 구단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 고액 연봉의 선수를 의미한다. 고액 몸값의 스타 선수를 영입할 때 활용하며, 구단별로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날 LA FC에 입단한 손흥민도 '지정 선수'로 계약했다.
뮐러는 25년간 뮌헨과 함께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었다. 10살 때인 2005년 뮌헨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해 뮌헨 2군을 거쳐 2008년 8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7월까지 25년을 뮌헨 한 팀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뮐러는 뮌헨에서 공식전 756경기 출전해 250골 23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우승 13회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유럽 슈퍼컵 2회, 독일 슈퍼컵 8회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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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간 몸담았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유니폼을 입은 토마스 뮐러. /사진=밴쿠버 화이트캡스 SNS |
뮐러는 지난 7월 열린 FIFA 클럽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뮌헨과 작별했다. 뮌헨 구단이 30대 중반의 뮐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뮐러는 밴쿠버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에서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밴쿠버는 손흥민이 입단한 LA FC와 같은 MLS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다. 이번 시즌 LA FC와 밴쿠버의 두 차례 맞대결은 이미 치렀기 때문에 손흥민과 뮐러의 만남은 다음 시즌에나 가능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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