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에게 또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이 찾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진 후 복귀해 단 3경기 출전 만에 햄스트링에 다시 이상이 생겼으니, 김도영이나 KIA나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번 롯데와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KIA는 4위로 올라섰고, 3위 롯데와 승차도 5게임으로 좁혔다.
하지만 KIA 팀 분위기는 무거웠다. 김도영의 부상 재발 때문이다.
|
 |
|
▲ KIA 김도영이 수비 도중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큰 걱정을 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5회말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공을 놓친 후 맨손으로 처리하려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확인한 후 대수비 박민과 교체돼 물러났다.
KIA 구단은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가 발생했고 본인이 불안해서 교체를 요청했다"며 "경과를 지켜보고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4월 25일 복귀한 김도영은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 정도가 조금 더 심해 이번에는 두 달 이상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김도영이 다시 1군 경기에 복귀한 것이 이번 롯데와 3연전부터다. 그리고 3경기째 출전해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좌우를 번갈아가며 정말 지긋지긋하게 찾아오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김도영의 부상 정도가 어떤지, 또 얼마나 쉬어야 하는지 등은 병원 검진을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쳤던 부위가 또 다쳤다는 점, KIA가 이제야 완전체 전력을 갖춰 가을야구를 향한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뛰어든 중요한 시기리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김도영의 부상에 대한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김도영은 올 시즌 3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이날까지 3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