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청소년 전용 카드 상품을 내놓으며 미래 잠재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 번 거래를 트면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을 보여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에도 주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선점해두겠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카드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2024년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평균 175만원이다. 한 달 평균 약 15만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30%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사용 빈도는 연간 평균 262건으로, 한 달에 카드를 약 22번 사용하는 셈이다.
|
 |
|
▲ 사진=신한카드 제공 |
이에 카드사들의 청소년 전용 카드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날 중·고등학생의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을 담은 10대 특화 금융상품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해당 카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10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10대의 소비 수준을 고려해 혜택 제공을 위한 전월 실적을 일반 체크카드 상품 대비 낮은 10만원으로 설정하는 한편, 만 12-19세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과 후 오후 4~8시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
먼저 이 카드는 학습 활동과 밀접한 독서실, 도서, 문구 업종 이용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소비 데이터로 분석한 청소년 고객의 고빈도 이용 업종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과 패스트푸드, 카페(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메가MGC커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업종에서는 기본 5% 적립에 방과후 오후 4~8시 2% 추가 적립을 더해 이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해준다.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토부스, 온라인 쇼핑 관련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인생네컷, 포토이즘 등 인기 포토부스를 포함한 사진관 업종에서 5000원 이상 이용시 1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하며, 지그재그 무신사 올리브영 등 쇼핑몰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3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 말 선보인 'KB 틴업 체크카드'가 출시 한 달여 만인 지난달 4일 10만장을 돌파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
 |
|
▲ 사진=KB국민카드 제공 |
우선 오는 31일까지 'KB 틴업 체크카드'를 최초 발급한 고객 중 100명과 'KB 틴업 체크카드'를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200명 등 총 300명을 추첨해 '시크릿 오로라핑'을 발급할 수 있는 '시크릿 링크'를 제공한다.
이 카드는 만 12세부터 15세까지는 전월실적이 없어도 공통할인이 제공된다.
만 16세부터 18세까지는 전월실적을 10만원 이상 달성하면 공통할인과 놀이할인 혜택이, 만 19세 이상은 전월실적 20만원 이상 시 공통할인, 놀이할인, 외식할인이 각각 적용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주요 편의점·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청소년 대상 가족 신용카드 '현대카드 틴즈(Teens)'를 판매 중이다.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의 만 12~18세 가족에게 발급 가능하며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은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