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CJ대한통운이 2025년 2분기에도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실적이 주춤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핵심사업의 효율화와 물량 회복세가 맞물리며 ‘매일 오네(O-NE)’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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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의 오네 서비스./사진=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이 3조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2억 원으로 8.1%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매일오네’ 신사업 안정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O-NE사업의 올 2분기 매출은 9076억 원, 영업이익은 458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매일 오네 서비스 운영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센터·차량 운영 효율화, 전산시스템 최적화, 근로자 근무일 조정 등 각종 최적화 비용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다만 회사 측은 6월부터 택배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고, 이커머스 풀필먼트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는 안정화 효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재편과 맞물려 ‘매일 오네’가 배송 신속성과 고객 경험 측면에서 차별화를 강화하면 택배 부문 수익성 회복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계약물류(CL)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8334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 물류공동화 기반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5.4% 늘어난 449억 원을 올렸다. 회사는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의 고도화로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유통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장-센터-매장 간 공급망 효율성을 높인 점이 실적에 기여했다.
글로벌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조102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7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포워딩 등 교역 관련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전략국가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CBE(초국경물류)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강화됐다.
특히 인도에서의 전자상거래 물류, 냉장·냉동 운송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가 수익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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