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쟁력 강화로 호주 건설시장 공략 가속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제철은 호주철강협회(ASI)로부터 ‘호주 철강지속가능성(SSA)’ 인증을 국내 철강사 최초로 전 사업장 취득하며 글로벌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 호주 철강지속가능성 인증 마크./사진=현대제철

호주철강협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한 철강 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 1월 SSA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SSA 인증은 철강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평가해 친환경적 생산과 유통이 가능한 기업에 부여하는 권위 있는 인증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인천공장, 포항공장, 순천공장 국내 모든 사업장이 SSA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철강사 중 처음 있는 사례로 현대제철이 환경경영과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SSA 인증은 환경에 민감한 호주 건설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호주는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그린스타(Green Star)’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SSA 인증을 받은 철강 제품을 사용하면 그린스타 점수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속가능 철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지난해 37억5000만 달러 규모였던 지속가능 철강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290억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에 해당하는 수치로, 철강업계가 친환경·저탄소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배경이다.

SSA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국제 환경 기준인 ISO14067 또는 EN15804에 근거한 엄격한 자료 제출과 탄소중립 로드맵의 선언 및 실행, 공급망 ESG 정책과 윤리규범 제시 등 다각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이미 ISO14001 기반 환경경영시스템을 운영하며, 2023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체계적으로 이행 중이다. 아울러 친환경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제출해 SSA 인증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글로벌 지속가능성 우수 회원사로 선정돼 ‘2025 지속가능성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친환경 경영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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