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후임 의장 인선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통화 정책의 키를 거머쥐게 될 인물인 만큼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큰 까닭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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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사진=연합뉴스 |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데이터가 아닌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결정하는 월러 이사의 태도와 연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에 감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월러 이사는 대통령 팀과는 만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직접 만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월러 이사는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제롬 파월 현 의장보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물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도 미셸 보우먼 감독 부의장과 함께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 밖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월러 이사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들 역시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연준이 집권당의 정책 기조에 맞춰 통화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내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 임기 동안 충분한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행정부 입장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누가 되든 내년 5월 15일 파월 의장 임기 만료 후 연준은 지금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면서도 “월러 이사가 의장이 되는 것이 기존 시장참여자들 입장에서는 편안함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관련) 비둘기적 기대요인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연준의 안정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월러에) 가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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