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전국 103곳 공사 중단
외부 전문가 합동 조사 지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최근 인명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직접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약 2시간 동안 그룹 안전특별안전진단TF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후에는 직접 사고 지점을 둘러보며 현장 작업 환경과 안전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연이은 사고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진단 조직이 공동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화진 전 고용노동부 차관,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등 외부 안전 전문가와 포스코 노동조합 김성호 위원장이 자리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송치영 사장,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 사업 담당 본부장 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근로자 참여형 안전 예방 체계, 현장 중심 위험 요소 발굴·개선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점검의 배경에는 지난 4일 발생한 감전사고가 있다. 해당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고 직후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곳의 모든 공사 현장 작업과 신규 인프라 수주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 신반포21차 재건축 ‘오티에르 반포’ 등 주요 사업이 멈췄고,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컨소시엄에서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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