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대형 건설사 단지들이 밀집한 브랜드타운이 해당 지역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부촌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
 |
|
▲ 대형 건설사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브랜드타운이 해당 지역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8차 아파트는 지난 6월 전용 163㎡는 83억 원의 신고가로 매매됐다. 압구정 신현대11차 171㎡도 100억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준공된 지 40여 년이 넘었음에도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타운으로서 오랜시간 강남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왔다.
브랜드타운이란 하나의 생활권 내 밀집해서 조성된 대형 건설사 아파트 단지들을 말한다. 서울 뿐만 아니라 국내 각 지역에도 브랜드타운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더샵이 밀집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롯데캐슬·아이파크·자이 등이 자리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이다.
이들 브랜드타운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라는 점 때문에 집값이 올라가는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파크·힐스테이트·자이·푸르지오 등 브랜드 단지가 밀집한 천안시 성성동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가는 1651만 원을 기록했다. 천안시 아파트 3.3㎡ 평균 매매가 928만 원보다 약 80%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 방어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교통, 교육, 상업 등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거주환경이 쾌적하다.
최근에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브랜드타운들이 주목을 받았다. 전북 전주에코시티 도시개발을 통해 지난 2023년 5월 입주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는 올해 5월 전용 84㎡가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전북에서 거래된 동일 평형 중 최고가다. 같은 기간 전주시 84㎡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6177만 원으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의 절반에 불과했다. 단지가 위치한 더샵, 자이 등의 브랜드 단지가 잇따라 들어선 전주 에코시티는 신흥 주거지를 넘어 부자동네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타운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59~84㎡ 총 1370가구 대단지다. 에코델타시티에서 세 번째 분양에 나선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서부권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서 약 3만 가구가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천안시 서북구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84~118㎡ 총 1222가구 규모다. 총 6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 두 번째 분양 단지다. 단지가 자리한 성성동은 최근 도시개발을 통해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집중 공급되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