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회원이 아닌, '비정규직'으로서 일궈낸 우승이어서 더욱 감격스러웠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고지원은 노승희(1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6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23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지난해 부진으로 시드를 지키지 못해 올해는 주로 드림투어(2부)에서 뛰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빈자리가 나면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출전권자'다. 올해 상반기 KLPGA 17개 대회 중 9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고지원의 시즌 10번째 출전 대회였다.

지난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고지원은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둠으로써 시즌 남은 KLPGA 투어 포함 2027년까지 풀 시드를 확보했다.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첫 우승으로 받은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고지원의 친언니 고지우는 이미 3차례 우승했다. 동생 고지원도 우승을 해 박희영-박주영에 이어 KL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자매 챔피언이 됐다. 고지우는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 자매가 한 시즌에 나란히 우승한 것은 고지우-고지원이 최초다.

이번 대회를 공동 41위(8언더파)로 마친 고지우는 동생의 우승 확정 장면을 지켜보며 축하를 해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귀국해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이날 2타밖에 못 줄여 공동 3위(17언더파)로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LPGA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박성현은 5타를 줄이며 선전해 순위를 공동 11위(14언더파)로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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