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 FC)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렀다. LA FC 입단 불과 사흘 만에 미국 무대에서 처음 뛴 손흥민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MLS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 톱으로 손흥민의 데뷔전을 조명하며 '손흥민 시대'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투입됨으로써 미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 FC로 이적한 지 3일만의 전격적인 데뷔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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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LA FC 데뷔전 활약이 MLS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사진=메이저리그사커 공식 홈페이지 캡처 |
1-1 동점 상황에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서자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길지 않은 시간 뛰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플레이를 펼쳤다. 교체돼 들어간 후 시카고에 한 골을 내줘 LA FC가 1-2로 뒤진 후반 32분, 손흥민의 폭풍 질주가 동점골을 불렀다. LA FC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은 스피드로 손흥민을 따라잡지 못하자 몸을 던져 밀치는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이 LA FC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 외에도 기회가 생기면 슛을 쏘고 현란한 동작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기도 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팀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도 낯선 환경에서 이 정도 활약을 펼친 데서 '월드 클래스'의 진가를 드러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이 데뷔전을 집중 조명하며 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격하게 반겼다. 공식 홈페이지 메인 톱으로 '짜릿한 데뷔. 손흥민이 LA FC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타이틀과 함께 손흥민의 데뷔전 활약상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는 "MLS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미국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했다.
"LA FC에 입단한 지 3일 만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는 시카고의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는 소개와 함께 "손흥민은 LA FC의 공격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완벽한 타이밍과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등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아울러 "LA FC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을 보내며 환영했다.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는 현장의 열띤 분위기도 전했다.
손흥민의 유명세는 정말 대단했다. 팬들만 환호를 해준 것이 아니었다. 경기 후 상대팀 시카고 선수들 거의 모두가 손흥민을 찾아와 인사를 나눴고, 유니폼 교환을 원하는 선수도 여럿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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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인 데뷔전을 마친 후 손흥민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하자마자 손흥민 유니폼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MLS 이적 초기에 손흥민보다 더 많은 유니폼 판매고를 기록한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외에는 없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손흥민이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을 뿐인데도 미국 축구계를 들썩이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LA 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7일 오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다.
손흥민은 시카고전 후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서는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이 골이라도 넣고 LA FC의 승리를 이끈다면 또 얼마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지 짐작이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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