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플랜트·조선 전 분야 혁신 기술 모집…9월 19일까지 접수, 11월 최종 발표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E&A 등 삼성그룹의 EPC(설계·조달·시공) 3사가 미래 건설·플랜트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 발굴에 다시 나선다. 

   
▲ 2025 CONTECH 공모전 포스터./사진=삼성중공업

세 회사는 ‘2025 콘테크(ConTech) 공모전’을 열고 오는 9월1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콘테크 공모전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해마다 주관사가 바뀌어 삼성 EPC 3사가 돌아가며 운영해 왔다. 

이번 공모전은 특히 혁신 기술에 대한 공동 투자 가능성까지 검토하며, 단순 기술 제안 공모를 넘어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집 분야는 크게 ‘사업성·상품화’와 ‘세부 기술’ 두 갈래다. 사업성·상품화 분야는 △건축·토목(빌딩·주택, 도로·교량 등) △플랜트(산업·환경, 화공·발전 등) △조선·해양(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 등)을 포함한다. 

세부 기술 분야에는 △DT(빅데이터, IoT, XR, BIM, 디지털트윈 등) △AI(설계 자동화, 자재·물류관리, 공사관리, 인식 기술 등) △스마트 제조·시공(모듈화, 로보틱스, 3D프린팅, 자동화 등) △친환경 요소 기술(탄소포집·활용,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에너지 절감 등)이 포함됐다.

참가 대상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나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대학교·산학협력단 등이다. 지원은 공모전 전용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2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팀은 기술 검증과 공동 개발,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후속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 EPC 3사의 콘테크 공모전은 해마다 규모와 범위를 확장해왔다. 2022년에는 ‘Smart & Green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스마트 시공과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모집했고, 2023년에는 13건의 기술을 선정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신사업 분야까지 공모 영역을 넓히고, 벤처 IR(투자자 대상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업화 지원을 강화했다.

삼성 EPC 관계자는 "EPC 분야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 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발굴된 기술은 삼성 EPC 3사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폭넓게 검토·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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