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 자회사인 대동로보틱스가 음성 제어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운반로봇의 현장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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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로보틱스 음성인식 운반로봇 현장 시연./사진=대동로보틱스 |
이번 신모델은 지난달 선보인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사과 농장 등 실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음성 인식 기술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에 내포된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작업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목적지 자율 주행이나 특정 작업자 추종 등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지시할 수 있다.
로봇의 비전언어동작(VLA) 기술은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음성 지시를 종합해 “트럭 옆에서 대기해”와 같은 구체적인 명령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또한 LLM 기반 대화 기능을 통해 날씨 정보, 작물 재배법, 병해충 관련 지식 등 농업에 필요한 정보를 로봇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 현장에서도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쉽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어 최적의 농업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러 대 로봇이 협력해 운반과 장비 이송 업무를 나누는 다중 로봇 연동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 등 그룹 내 AI 관련 계열사와 협력해 데이터 분석 및 원격 로봇 운용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운반 로봇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방제, 제초, 수확 등 농업 분야에 필요한 AI 기반의 로봇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동그룹이 농업 분야의 글로벌 AI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로봇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판매 채널 다변화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내 D2C(직접판매) 다이렉트몰을 오픈할 계획이며, 비농업 분야 진출을 위한 렌탈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더불어 로봇 활용법을 쉽게 안내하는 매뉴얼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으며, 음성 인식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필드 테스트 영상은 대동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a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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