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산업계 주도 탄소포집 허브 발굴로 탄소중립 가속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사 및 유관 기업들과 협력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허브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 현대제철을 비롯한 참여사들이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현대제철은 호주의 BHP, 미국 쉐브론, 일본 미쓰이상사, 인도의 JSW스틸, 그리고 AM/NS 인디아(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 합작사) 등 5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CCUS 허브 연구를 본격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CCUS 허브스터디’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한곳으로 모아 압축 및 처리하는 핵심 거점(Hub)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Hatch사가 연구를 주관한다. 수집된 이산화탄소는 해양 저장소로 이송되어 지하에 안전하게 저장될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18개월간 동남아시아 및 호주 북부 지역의 허브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아시아 산업계 최초로 CCUS 분야에서 주도적인 연구 협력에 참여하게 됐으며, 탄소 저감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제 CCUS 분야에 대한 글로벌 시장 내 관심은 커지고 분위기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이면 전체 탄소 감축량의 약 18%가 탄소 포집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는 최근 탄소포집 시장 규모가 올해 92억6000만 달러(약 12조8945억 원)에서 2037년 818억 달러(약 113조8983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그간 자체 탄소 감축 노력과 더불어 해외 파트너들과 협업해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2050 탄소중립 달성 전략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CCUS를 포함한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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