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대망의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노린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무패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평균자책점은 1.69밖에 안된다. 총 138⅔이닝을 던져 삼진을 193개 잡았다. 다승과 승률(100%),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한 마디로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다.

   
▲ 한화 폰세가 12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개막 15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이날 롯데전에서 폰세가 승리투수가 되면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쓴다. 15연승으로 개막 최다 연승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

출범 44년째인 KBO리그에서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14연승이다. 정민태(현대·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2017년), 폰세만 달성한 기록이다. 폰세가 아무로 밟아보지 못한 개막 15연승 고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롯데가 폰세의 대기록에 희생양이 될 것인지, 아니면 폰세의 연승 질주를 멈춰세울 것인지 이날 두 팀의 경기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신무기 투수 알렉 감보아를 폰세의 선발 맞상대로 내세운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했다. 좌완으로 150km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감보아는 11경기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로 호성적을 내며 롯데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폰세와 맞대결을 벌일 만한 강력한 카드다.

하지만 최근 롯데의 상황은 좋지 않다. 3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사직 홈 2연전(9일 경기는 우천 취소)을 모두 내주면서 두 경기에서 뽑아낸 점수가 단 1점밖에 안된다. 타선 침체가 심각해 폰세의 강력한 구위를 감당하기에 버거워 보인다.

롯데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역시 감보아의 호투다. 폰세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경기 중반까지 잘 버텨주면 최근 한화의 약점으로 떠오른 부실한 불펜을 공략해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한화 타선이 감보아를 처음 상대해 본다는 점도 롯데에는 조금은 유리한 조건이다.

   
▲ 롯데 감보아가 폰세의 개막 15연승을 막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폰세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한 번 등판했다. 개막 초반인 4월 3일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폰세가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두 팀이 롯데와 LG 트윈스다.

폰세가 롯데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개막 15연승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 감보아을 앞세운 롯데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면하며 폰세의 질주를 멈춰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폰세는 개막 연승 외에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까지 노린다. 탈삼진 193개를 기록하고 있는 폰세가 롯데전에서 삼진 7개를 추가하면 23경기 등판 만에 200탈삼진을 채운다. 이것도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이 된다. 종전 기록은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2021년 작성한 25경기 200탈삼진 달성이다.

폰세가 롯데전에서 탈삼진 7개에 못 미치더라도 24번째 등판이 되는 다음 경기(17일 NC 다이노스전 예정)에서 다시 신기록에 도전할 수는 있다.

11일 현재 한화는 2위, 롯데는 3위다. 한화는 선두 LG에 2게임 차로 뒤져 선두 탈환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롯데는 3연패 탈출과 함께 4.5게임 차 앞선 한화를 추격하기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두 팀의 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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