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골든'은 영국과 미국 팝 시장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곡, 팀 멤버 지민과 정국이 각각 1곡씩 이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으나,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노래가 '핫 100' 1위를 기록한 것은 '골든'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팝과 관련된(associated with Korean pop) 아홉 번째 노래"라며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다"라고 전했다.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빌보드의 세부 차트 중 으뜸 격이다. 

통상 K팝 히트곡이 강력한 팬덤 응집력을 통한 실물 음반 판매량이나 다운로드에 기반하는 것과 달리 '골든'은 대중 인기 지표로 볼 수 있는 스트리밍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와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가창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앞서 '골든'은 지난 1일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정상 고지를 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