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햇 USA서 크롬 V8 엔진 취약점 교육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쉴더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USA 2025’와 글로벌 최대 해커 컨퍼런스 ‘데프콘(DEF CON) 33’에서 교육 세션 및 워크숍을 운영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 경쟁력을 과시했다고 12일 밝혔다.

   
▲ SK쉴더스의 화이트 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컨퍼런스 데프콘(DEF CON)33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SK쉴더스 제공

SK쉴더스는 지난 4~5일 블랙햇 USA에서 ‘Chrome V8 익스플로잇 핵심 가이드’를 주제로 크롬 브라우저 핵심 엔진인 V8 취약점을 다룬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브라우저 데이터 처리 원리부터 취약점 악용 공격 과정까지 단계별로 학습하고 최신 해킹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SK쉴더스가 참가한 블랙햇 USA는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버보안 컨퍼런스다. DEF CON은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해킹 컨퍼런스로, 전 세계 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최신 공격 기법과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SK쉴더스의 이번 교육 세션은 SK쉴더스의 국내 최대 화이트해커 그룹 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가 주관했다. EQST는 랜섬웨어, 대형 언어모델(LLM) 기반 공격, 웹·모바일 보안 등 최신 보안 위협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크롬 브라우저의 V8 엔진은 구조가 복잡해 고난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V8 메모리 구조 분석 △타입 혼동 취약점 분석 △샌드박스 우회 기법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심화 실습 과정을 초·중급 보안 전문가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교육은 SK쉴더스가 자체 개발한 보안 실습 플랫폼 ‘EQST LMS’를 통해 제공됐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로 접속 가능해 편의성이 높았다. 이어 8일 열린 DEF CON 33에서는 3시간 분량의 워크숍을 열고, 이론 강의와 대표 실습 문제 풀이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초보자도 브라우저 해킹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습득할 수 있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유럽 ‘Hack.lu 2024’에서 V8 엔진 취약점 연구를 발표했고, 올해 초 일본 ‘Pwn2Own Automotive 2025’에서는 BMW 차량 내비게이션 해킹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 부문장(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컨퍼런스에서 교육 세션을 운영한 것은 SK쉴더스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EQST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안 과제를 선제적으로 연구·해결하고,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대응하는 리딩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