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강백호(KT 위즈)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공식 SNS를 통해 강백호와 에이전시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야구 스타 강백호를 우리 팀에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강백호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파라곤 스포츠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북미 프로스포츠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에이전시다. 국내 매니지먼트사가 따로 있는 강백호가 파라곤 스포츠와 계약한 것은 해외 진출, 그것도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강백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력을 갖춘 강타자로 주목 받았다. 2018년 드래프트 2차 1순위 전체 1번으로 KT의 지명을 받아 데뷔 시즌 2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에 올랐다. 화려하게 프로 데뷔한 강백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년 후배로, 이정후가 걸었던 꽃길을 따라갈 대표적인 타자로 꼽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군 복무도 해결했다.

승승장구하던 강백호는 2022시즌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외야수 수비에도 문제점을 드러내 기량 정체를 보였다. 지난해 전 경기 출전해 0.289의 타율과 2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지만 올해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는 등 62경기에 출전해 0.255의 타율과 10홈런 39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에이전시 계약을 한 강백호. /사진=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이런 상황에도 '예비 FA' 강백호는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함으로써 시즌 후 더 많은 선택지를 앞에 두고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한다고 해서 뜻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외야수, 1루수로 만족할 만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포수를 맡기도 했지만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진출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래도 강백호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타격 파워가 강점으로 꼽혀 FA 시장에 나설 경우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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