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오타니의 삼중살이 나오는 등 경기가 꼬인 다저스는 3연패에 빠지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따라잡혀 NL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 오타니가 에인절스전 9회초 43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4경기 연속 홈런포로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소속팀 다저스는 역전 당해 3연패에 빠졌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냈고,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특히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는 불운의 '삼중살'로 찬스를 날리기도 했다. 오타니가 친 잘 맞은 타구가 2루 베이스 근처에 있던 유격수 잭 네토에게 직선타로 잡혔다. 네토는 바로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했다. 리드하고 있던 1, 2루 주자까지 모두 아웃되면서 삼중살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4-2로 리드하고 있던 다저스는 추가 득점 기회가 단번에 날아갔다.

삼중살의 아쉬움을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만회했다. 5-5로 맞서고 있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에인절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년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에인절스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시즌 43호 홈런으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2홈런)를 따돌리고 NL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MLB 전체 홈런 1위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45홈런)에는 2개 차로 따라붙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6-5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말 에인절스에게 동점을 내줘 6-6으로 연장 승부치기를 벌여야 했다.

다저스가 10회초 득점하지 못한 반면 에인절스는 10회말 무사 1, 3루 기회를 엮은 뒤 조 아델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다저스는 6-7로 뼈아픈 역전 끝내기 패재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이날 4연승을 내달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8승 52패로 동률이 돼 NL 서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오래 지켜온 선두를 빼앗길 위기에 몰린 다저스다.

다저스에 2연승하긴 했지만 에인절스는 58승 6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