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폭우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5.9% 줄어든 45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 급감 여파로 손보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장기보험손익은 2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했다. 호흡기 질환 및 비급여 의료서비스 급증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예상 지급 보험금과 실제 지급 보험금 간 차이) 1441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 사진=각사 제공


자동차보험손익은 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급감했다. 연속적 누적된 보험료 인하, 물가 상승에 따른 보상원가 상승 탓이다.

일반보험손익은 금호타이어, 흥덕IT밸리 등 고액사고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0.5% 줄어든 735억 원을 거뒀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보험손익은 67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9% 줄었다.

장기보험은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의 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올랐다.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경과보험료 감소 효과로 손해율 상승이 이어져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한 777억 원의 보험영업이익을 거뒀다.

일반보험은 경북 산불,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사고 영향으로 2분기 기준 212억 원의 보험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1조24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줄어든 수치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8334억 원을 기록했다. CSM 총량 확대 기반의 상각익 증가에도 대형재해 발생과 일부 담보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5% 감소한 307억 원을 기록했다.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이 누적된 데다, 1분기 강설 및 보험물가 상승 등으로 건당 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보험손익(1068억 원)도 고액사고가 늘어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은 7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3% 감소했다. 예실차가 2122억 원에서 372억 원으로 82%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장기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996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손익은 7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일반보험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줄어든 321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28.0% 급감한 5010억원에 그쳤으나 투자손익이 2624억 원으로 163.5% 급증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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