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 FC) 선발 데뷔전에서 쐐기골을 어시스트하고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활약이 미국 축구계를 다시 한 번 들썩였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LA FC 입단 후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미국 무대 첫 선을 보인 손흥민은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을 도와 LA FC의 2-0 승리에 공을 세웠다.

   
▲ 손흥민이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시카고전에서 손흥민은 동점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해내고도 킥을 동료에게 양보해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이날은 팀의 선제골에 간접 기여를 했고, 쐐기골을 도울 때는 직접 슈팅도 가능했지만 패스를 통해 보다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드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득점이 없었다. LA FC의 공격이 답답하게 전개돼 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에게 볼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손흥민은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슛을 때리며 골을 노렸다. 전반 27분 코너킥 후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잡아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는 예리한 슛을 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비껴갔다.

후반 6분 LA FC가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이 찬스를 엮어내 만들어진 골이었다.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하며 상대 선수 맷 폴스터와 적극적으로 볼을 다투며 몸싸움을 벌였다. 폴스터가 볼을 터치하긴 했으나 후방으로 흘러갔고, 이 볼을 쇄도해 들어간 LA FC 마르코 델가도가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봅아냈다.

리드를 뺏긴 뉴잉글랜드가 반격에 나서 몇 차례 위력적인 슛을 시도했다. LA FC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선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LA FC가 뉴잉글랜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사진=LA FC 공식 SNS


손흥민은 후반 36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추가시간 헤더슛은 골키퍼 발끝에 걸려 아쉽게 첫 골 신고를 못했다.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나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중원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드리블하며 치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 두 명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몰려들자 손흥민은 왼쪽으로 뛰어들어오며 공간을 확보한 슈아니에르에게 패스를 건넸다. 슈아니에르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고, LA FC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지배한 손흥민은 찬사와 함께 최우수선수 격인 POM으로 공식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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