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시즌 첫 '코리안 더비'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정후가 팀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2루타도 치고 묘기같은 수비로 팀의 길었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 0.260을 유지했고,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0.228로 끌어올렸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7-1 승리로 끝났다. 최근 7연페에 빠지며 추락을 계속하던 샌프란시스코는 오래간만에 승리를 맛보며 연패에서 벗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60승 64패) 자리를 되찾았다. 탬파베이는 3연승을 마감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61승 64패)에 머물렀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라이언 펨피오의 빠른공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무사 2루 밥상을 차렸지만 후속타가 막혀 3루도 못 밟고 이닝이 끝났다.

이후 이정후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3회말 헛스윙 삼진, 6회말과 7회말에는 잇따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 이정후가 4회초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고 있다. 글러브 맞고 튄 타구를 다리에 끼워 기어코 아웃시켰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돋보이는 활약은 수비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4회초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슬라이딩으로 캐치했다. 볼이 글러브 맞고 튀어나왔지만 이정후는 두 다리 사이에 끼워 그라운드에 떨어뜨리지 않고 잡아냈다.

현지에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수비라며 극찬이 쏟아졌다. 만약 이 볼을 놓쳤다면 최소 2루타가 돼 샌프란시스코는 실점 위기에 몰렸을 것이다. 이정후의 수비 하나가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놓았다.

김하성은 안타 2개를 쳤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렸고, 5회초에는 웹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이 두 번이나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후 7회초와 9회초에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도미닉 스미스의 3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드류 길버트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나오며 승리를 굳혔다.

탬파베이는 이날 총 5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8회초 한 점만 만회했다.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김하성뿐이었고 장타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두 방 포함 11안타의 활발한 타격과 이정후의 호수비, 그리고 에이스 웹의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어우러지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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